3일 공정거래 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셀트리온은 서린홀딩스와 서원디엔디를 계열사로 추가했다고 한다. 서린홀딩스는 의류 제조 및 도소매를, 서원디앤디는 인테리어를 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처음에 셀트리온 측은 ' 이 두 회사는 친인척 관계의 회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2일 KBS가 단독 보도를 한 내용은 조금 다른 내용이었다. 이 두 회사의 대표인 A 씨가 서 회장과 오래전 사실혼 관계를 가졌던 내연녀라도 보도한 것이다. 서울가정법원 성남지원의 조정 성립에 따라 20대와 10대 두 명의 딸이 서 회장의 호적에 등재되었다고 전한 것이다. A 씨는 '두 딸이 법적으로 상속 재산을 나눠 가질 수 있는 지위'라고 주장하는 인터뷰를 내보냈다.
서정진 회장의 동기부여 유튜브 영상은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이 있어서 조회수도 상당하다. 그는 1999년 셀트리온의 전신이 넥솔을 창업해서 외국의 유명 바이오 연구자들을 방문해서 사업을 배우고 2002년 셀트리온을 설립해 미국 벡스젠사와 제휴를 맺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2009년 이후에는 대한민국의 벤처기업 최고의 위치에 오르게 된다. 20년동안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 분야 대기업으로 키우는 업적을 달성한 서정진 회장의 혼외 자식이 있다는 사실은 며칠간 대한민국을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 어제오늘 주가가 많이 빠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행히 회사 오너의 사생활이고, 수십 년 전부터 여러 대그룹 총수들의 사생활에 대한 언론 노출로 우리 대한민국 주식 투자자들은 상당히 관대하고 너그럽기만 하다.
2020년 12월 31일 65세가 될 때 은퇴하겠다는 공약을 지켜 서 회장은 셀트리온 회장직에서 사입하고 퇴사했다. 하지만, 2023년 3월 28일 셀트리온 그룹의 정기 주주 총회를 거쳐 사내 이사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복귀를 했다. 그리고 두달이 아직 안 지난 시점에서 서 회장 개인적인 사생활의 노출이 과연 셀트리온 주가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판단할 수 없다. 내연녀 A 씨를 고소했다고 하는데 그건 모양새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한두 달 도 아니고, 이미 20년 전에 본인의 아이를 가진 내연녀를 고소한다는 건 서 회장의 불같은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 바이오 사업을 대한민국 최고로 이끌어낸 뚝심만큼 그의 사랑도 20년 전에는 열정적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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