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박해로 흑산도라는 섬에 유배당한 정약전의 인생을 흑백의 수묵화처럼 그린 '자산어보' 자산어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어류 도감이다.
줄거리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승하하고 순조 1년에 신유박해로 천주교 신자들 중 많은 이들이 박해를 받고 유배를 가게 된다. 천주교 신자들이었던 정씨집 안의 막내 정약종은 참수를 당하고 정약용은 강진으로 정약전은 흑산도로 유배를 가게 된다. 가거댁의 집에서 거주를 하게 된다. 섬에는 창대라는 청년이 살고 있는데, 서자 출신이지만 스스로 학문에 정진해서 섬안에서 더 이상 읽을 책이 없었다. 정약전은 야심한 밤에 술에 취해 바다에 실족하게 되는데, 이때 창대가 목숨을 구해주게 된다. 창대는 죽은 사람에게까지 세금을 매기는 폭정에 항의하다가 곤장을 맞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래서 정약전이 창대가 풀려나도록 도와준다. 이런 인연으로 약전은 물고기에 대해 창대에게 배우고, 창대는 약전에게 글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정약전은 '자산어보'라는 조선시대 물고기에 대한 책을 만들게 된다. 창대는 복례와 혼례를 올리고 약전도 가거댁과 함께하게 된다. 본래 서자 출신인 창대는 흑산도롤 찾아온 자신의 아버지가 과거시험을 보라고 설득을 하자 출세를 위해 섬을 떠나고 약전과도 헤어지게 된다. 창대는 과거에 합격하지만, 탐관오리들의 악행에 폭발하고 만다. 창대는 다시 흑산도로 돌아온다.
등장인물
정약전역에은 설경구배우가 맡았다. 사극은 두서너 편에 출연해 왔는데, 이번 자산어보에서 정약전역을 너무 잘해서 관객과 평단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제41회 한국영화평론가 협회 남우주연상, 제42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정창대역에는 변요한배우가 나왔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니며 30편 이상의 독립영화와 단편영화에 출연해 연기력이 탄탄하다는 평을 데뷔 때부터 들어왔다. 2016년 SBS드라마 '육룡이 나르사'에서 이방지 역을 훌륭히 소화해 내서 사극 영화에도 잘 어울리는 배우이다. 이번 '자산어보'를 장창대 역으로 부산영평상에서 데뷔이래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가거댁역에는 이정은배우가 출연했다. 연극무대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 왔고 드라마와 영화, 연극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서 옥자 목소리 역을 맡았다. 돼지 다쿠멘터리를 보며 공부해서 완벽한 돼지 목소리를 냈다. 봉준호 감독은 감탄했다고 한다. 2019년 '기생충'에서 가정부 국문광 역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춘사여화제, 부일영화상, 대종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모두수상한다. 2021년 이준익감독의 '자산어보'에서도 흑산도에서 살아가는 가거댁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복례역에는 도희가 출연했다. 그녀는 3인조 음악 그룹인 타이니지의 멤버로 아이돌 출신이다. 이번 영화에서 창대와 소꿉놀이 친구이자 그의 아내가 되어서 창대 옆을 지키는 사랑스러운 역이었다. 민도희 그녀는 응답하라 1994에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감독
이준익감독의 '자산어보'는 흑백영화로 새로운 관점과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동양의 수묵화 한폭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영상으로 많은 갈채를 받았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분대상, 제30회 부일영화상 최우수 감독상, 제41회 한국 영화 평론가 협회사, 최우수작품상, 제8회 한구구 영화제작가 협회상 작품상, 제20회 디렉터스컷어워즈 감독상 등 그 해 크고 작은 영화제를 거의 휩쓸었다. 대학을 다닐 때 회화과 동양학을 전공 후 영화 포스터 제작을 포함해 마케팅 회사를 오랫동안 경영했다고 한다. 1993년도 '키드캅'으로 감독에 데뷔했다. 이후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다가, 제작자로 참여한 '달마야 놀자'를 통해 전국 370만 관객을 동원한다. 2005년 제작과 연출을 맡았던 '왕의 남자'로 천만관객을 달성한다. 2015년 임오화변을 소재로 한 '사도'를 제작해서 사극 영화에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했다. 이번 '자산어보'는 흥행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평론가들에게는 좋은 평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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