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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종병기 활 줄거리 등장인물 감독

by 머니링크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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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들어낸 여러 도구 중 지혜의 소산인 활. 조선의 숨은 신궁이었던 주인공의 인생이 병자호란 때문에 송두리째 휘둘리게 된다.

 

줄거리

역적의 후손이고 조선최고의 신궁 남이. 남이와 그의 여동생 자인은 역적 신분을 숨기고 몰래 살아가고 있다. 남이는 그저 하나뿐인 여동생 자인이 시집을 가서 행복하게 살기만을 바란다. 동생의 결혼식날 청나라 군사들의 습격으로 자인과 신랑 서군이 청나라 포로로 잡혀가게 된다. 병자호란이 터지자 조선의 군사들은 속수무책으로 백성을 구하지 못한다. 남이는 아버지의 유품인 활을 가지고 청나라 군사들을 한 명씩 무너뜨리고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청나라 군대를 뒤쫓기 시작한다. 청의 장군 쥬신타는 남이의 엄청난 활솜씨를 알아보고 그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날아오는 방향을 예상할 수 없는 곡사를 이용하는 주인공과  파괴력을 가진 육량시를 사용하는 청의 부대원들. 사랑하는 여동생을 지키기 위한 남이와 청나라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쥬신타. 자인을 탈출시키기 위해 남이는 청나라 왕자를 살해하게 되고 이 사건으로 청의 군대는 끝까지 목숨을 걸고 주인공과 여동생을 추격하게 된다.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이들의 산속 계곡과 들판의 추격씬은 한 치 앞을 판단할 수 없는 칼끝을 걷는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등장인물

조선의 숨겨진 신공 남이 역은 박해일배우가 맡았다. 이 영화 이전에는 사극 영화에서는 본 적이 없었고, 멜로물이나 스릴러 영화에서 자주 주연을 맡았던 박해일배우가 사극에서 보여준 액션씬과 대담한 모습은 또 다른 그의 매력을 영화에 묻여나오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영화로 박해일 배우는 32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게 된다. 남이의 여동생 자인역은 늘 단아한 미소의 문채원배우가 나온다. 문배우는 사극에 상당히 잘 어울리는 마스크와 목소리를 가졌다. 이후에 현대 로맨스물에서도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 줬지만, 늘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배역은 이런 사극인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서 카리스마 자체로 변신을 한 류승룡 배우는 청나라 쥬신타역을 맡았다. 액션뿐만 아니라, 만주어도 너무 유창하게 잘하고, 눈빛으로 모든 화면을 압도하는 청나라 장수역으로 류승룡배우가 제격이었다. 청나라 군대 부대원으로 일본 배우인 오타니 료헤이도 출연을 했다. 말을 못 하는 병사역이지만 길을 안내하는 선봉에 선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그의 외모에 걸맞게 잘 소화해 주었다. 오히려 벙어리 역할이 그에게 더 좋은 점수를 받게 한 배역이었다. 

 

감독

최종병기 활은 2011년에 개봉되었고 7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김한민감독의 저력을 보여 주었다. 그 이후 그는 대한민국 영화사를 새로 쓴 '명량'을 시리즈로 내놓게 된다. 김감독은 역사 속의 인물들을 상당히 깊게 고증하고 연구해서 영화 각본까지 쓰는 천재 감독 중의 한 명이라고 본다.  아름다운 조선의 지형을 잘 이용해서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군사들을  무찌를 수 있었던 신궁 남이를  아주 가까이서 숨소리까지 스크린에 담아내서 관객들도 숨을 멈추고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기존 사극들은 전쟁을 소재로 하면 꼭 정치적인 내용들을 영하에 담아내곤 하는데, 김한민 감독은 최종병기활에서는 전혀 정치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그냥 민초들이 본인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으로 영화를 전개해 나갔다. 특히 이 영화에서 김 감독은 자연지형을 잘 이용하는 주인공의 기지와 바람을 계산하는 남이의 모습에서 인간이 얼마나 자연과 함께 친화적으로 삶을 사는 것이 지혜인 것을 보여준다. 특히 호랑이가 나타나서 남이가 도움을 받는 씬은 조금 억지스럽다고 얘기하는 관객들도 있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당시 조선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태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을 영화에 접목한 김한민 감독의 아이디어가 오히려 영화를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준 것 같다. 무엇보다 영화 마지막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라는 대사를 김감독이 '한국의 활쏘기'에 나오는 문구를 집어넣은 것이라고 한다. 시나리오를 탄생시키기 위해 여러 공부를 폭넓게 하는 김한민감독의 정성이 빛을 발하는 마지막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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